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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두스트다르‘위고비’제약사 대표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대표가 취임 후 한국 언론과 첫 인터뷰를 본지와 진행하고 있다./노보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대표가 취임 후 한국 언론과 첫 인터뷰를 본지와 진행하고 있다./노보

2024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는 9개월 만에 비만 치료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비만약 열풍을 일으켰다.하지만 독주는 오래가지 않았다.지난해 8월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운 마운자로가 등장하면서 판도가 뒤집혔다.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이런 위기 속에서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노보)는 지난해 8월 전격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대응에 나섰다.새로 지휘봉을 잡은 인물이 1992년부터 노보와 함께한 마이크 두스트다르 대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전략 시장”이라며 “먹는 비만약을 비롯해 가능한 많은 치료 선택지를 한국에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그는 “비만약 시장은 단순한 체중 감량에서 나아가‘체중 감량의 질’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쟁은 아직 초반전일 뿐 최종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 건강·의료 수준 높아”

두스트다르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오래된 기억부터 꺼냈다.그는 “20년 전쯤 삼성서울병원에 갔는데 당시 가본 병원 중 가장 현대적인 병원이었다”며 “한국의 건강과 의료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한때 한국의 삭센다 판매량이 유럽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았던 때도 있었다”며 “그만큼 한국은 비만 치료 최전선에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삭센다는 노보가 위고비 이전에 내놓았던 비만 치료제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위고비가 마운자로에 밀린 데 대해 “마운자로가 더 늦게 출시된 데다 더 높은 최대 체중 감량률을 보여주면서 시장에서 마치‘차세대 약’인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했다.임상시험에서 최고 용량을 기준으로 한 평균 체중 감량률은 위고비(2.4mg)가 약 15%,에볼 카지노마운자로(15mg)가 약 21%다.

하지만 두스트다르 대표는 앞으로 비만약 경쟁이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 싸움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비만약이 처음 나왔을 때는 얼마나 많이 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제는‘체중 감량의 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했다.몸무게 숫자만 줄이는 데서 나아가 지방은 줄이면서 근육과 뼈는 최대한 지키고,심장·간·신장 등 전반적인 건강까지 개선하는지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노보도 무게 중심을‘체중 감량’에서‘건강 개선’으로 옮기면서 더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경구형 비만 치료제인‘위고비 필'./게티이미지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경구형 비만 치료제인‘위고비 필'./게티이미지

◇먹는 위고비도 한국 시판 절차 시작

노보의 다양한 제품군 중 핵심으로 꼽는 것이 먹는 비만약이다.두스트다르 대표는 “한국은 주사제보다 먹는 약을 선호하는 시장”이라며 “우리만큼 많은 경구용 치료제를 준비하는 회사는 없다”고 했다.노보는 현재‘먹는 위고비’의 한국 도입을 위한 규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한국이 우리의 우선순위 국가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했다.

두스트다르 대표는 “비만은 아직 완치법이 없는 만큼 현재로선 평생 치료가 필요하다”며 “경구제는 평생 약을 써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노보에 따르면 비만약을 사용하는 환자가 치료를 지속하는 기간은 평균 9개월에 그친다.하지만 비만약 치료를 중간에 중단하면 식욕이 다시 강해지고,올라카지노체중이 늘어나는‘요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비만약 치료를 얼마나 편하게 오래 이어갈 수 있느냐가 비만약 경쟁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무 보조 아르바이트에서 33년 만에 CEO

두스트다르는 노보에서도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1970년 이란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오스트리아 국적자로,사무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며 회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이후 재무·IT·물류·마케팅과 해외 사업을 두루 거쳤고,2015년부터 국제 사업을 총괄하며 이 부문 매출을 10년 만에 두 배 이상 키워냈다.그는 입사 33년 만인 지난해 8월 노보 100여 년 역사상 첫 비(非) 덴마크인 대표에 올랐다.

취임 이후에는 제품 전략뿐 아니라 조직 문화와 브랜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노보는 지난달 회사 브랜드를 기존‘노보 노디스크’에서‘노보’로 바꿨고,전통적인 제약사 방식에서 시장과 고객 수요를 더 빠르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대표(가운데)와 에밀 콩효이 라르센 수석부사장(오른쪽)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노보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대표(가운데)와 에밀 콩효이 라르센 수석부사장(오른쪽)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노보

◇첫 국산 비만약‘에페’엔 “경쟁 환영”

최근 한국 비만약 시장에는 새 경쟁자도 등장했다.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첫 국산 GLP-1 비만약‘에페’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이에 대해 두스트다르 후임으로 국제 사업을 총괄하는 에밀 콩쇠이 라르센 수석 부사장은 “강한 현지 업체 등장은 비만약 시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현지 업체가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면 환자에게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했다.

두스트다르 대표도 앞으로 훨씬 다양한 비만약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어떤 사람은 가장 싼 제품을 고르고,어떤 사람은 심장이나 간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어떤 사람은 알약 형태를 고를 것”이라며 “한두 제품이 시장을 독식하기보다 환자마다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비만약을 고르는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스트다르는 인터뷰 말미에 다시 한국과의 관계를 강조했다.그는 “한국은 삭센다 때부터 함께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점차 늘어날 때도 한국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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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우의 호모 사이언스](https://www.chosun.com/tag/homoscience/)



오체집자 한묵사휘 서성묵장필휴(하),먼저 개인정보위는 일상생활 밀접 3대 분야와 신산업 3대 분야에 대한 선제적 예방점검을 통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국민체감을 제고할 계획이다.